“마두로 체포는 전쟁 행위”… 뉴욕시장 맘다니, 트럼프 직격
취임 3일 차 첫 비판… “연방·국제법 위반”
“뉴욕 거주 베네수엘라인 수만 명에 영향”

조란 맘다니 신임 미국 뉴욕 시장이 2일 미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의 그랜드 아미 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신임 미국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35)가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1일 취임으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상징으로 떠오른 지 3일 만에 첫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이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엑스(X)에 “주권 국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 행위이며 연방법과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처럼 노골적인 정권 교체 시도는 해외 거주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뉴욕 시민들, 특히 이 도시를 고향이라 부르는 수만 명의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들의 안전과 모든 뉴욕 시민의 안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 정부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관련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공동체가 크게 성장한 곳이다. 지난 3년간 수십만 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나고 그들 중 상당수가 뉴욕에 정착하며 그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CNN은 이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작전 배경에 대해 “고분고분한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석유 시장에 이롭지만 가장 중요하게는 수백만 명의 미국 내 베네수엘라 난민이 돌아갈 장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시장 선거 운동 기간 중 인터뷰에서 좌파 성향인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는 것을 주저하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전향해 마두로가 독재자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