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노인, 조류 독감 감염돼 숨져…인간 최초 사망

美 노인, AI 감염돼 치료받다 사망
보건당국, “AI 대중 위험은 낮아”

조류독감. 게티이미지뱅크

조류독감.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워싱턴주에서 21일(현지시각) 숨진 한 남성이 희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I 감염돼 사망한 첫번째 인간으로 추정된다. 다만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AI로 인한 대중의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저질환이 있던 이 노인은 인간 최초로 H5N5라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11월 초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남서쪽으로 약 125㎞ 떨어진 그레이즈 하버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이 남성은 야생 조류에 노출된 가금류 무리를 뒷마당에서 키우고 있었다. 주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다른 관련자들 중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람들 간에 이 바이러스가 전염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특정 사건으로 공중 보건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과 2025년에 미국에서 70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H5N5는 H5N1 바이러스보다 인간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낙농 및 가금류 농장의 근로자들 사이에서 경미한 질병만 일으켰다. H5N5와 H5N1의 차이점은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방출하고 주변 세포로의 확산을 촉진하는 단백질에 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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