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행료’는 틀린 말…서비스 제공 비용”

손효숙 기자

외무부 대변인 “통행세 아닌 통행 비용”
종전 MOU 이후에도 통과 비용 징수 시사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5일 이란 테헤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면서 지불하는 비용과 관련해 ‘통행세’ 또는 ‘통행료’는 틀린 용어라고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어떤 조건으로 개방되느냐’는 질문에 “단어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정부 기관이 일방적으로 징수하는 세금이나 수수료를 뜻하는 ‘아바레즈’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면서 비용이라는 뜻의 ‘하지네’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바레즈(통행세 또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며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이에 드는 하지네(비용)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도선·항행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이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해의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이런 ‘서비스’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무료로 통과할 수는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내용이 MOU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규정과 절차를 마련하는 건 국제법에 부합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며 “양국의 국익과 국가안보, 국제사회의 공익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과 오만은 이런 방향으로 책임감 있게 노력하고 있으며 되도록 이르게 최종 결과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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