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부스터샷 접종 촉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전세계 확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따라 올 가을 대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도록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모든 미국인이 독감 예방주사,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주사와 함께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입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스터샷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감염 수준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코로나 입원율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은 최근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해 업데이트한 대응 백신을 개발해왔고, 이번 추가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 모더나는 최근 겨울철 백신 접종 시즌을 겨냥해 개발 중인 최신 백신이 코로나19 변이종인 EG.5(에리스)와 FL 1.5.1(포낙스)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주 밝히기도 했다.
올해 등장한 두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에리스는 미국, 영국, 중국 등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속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됐다.
노바백스와 화이자, 바이오엔텍 등도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를 겨냥한 백신 개발을 완료했고,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WHO는 지난 18일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인 BA.2.86(피롤라)를 감시대상에 추가했다. BA.2.86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 개 더 많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가 뚫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