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드론, 유럽 전역서 날고 있어”

“우크라는 시작에 불과…러, 전쟁 확대 중”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군비 경쟁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이미 유럽 전역에서 날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영공 침범을 거론, “우크라이나는 시작에 불과하다. 러시아의 작전은 이미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다”며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전쟁을 계속 확대하려 한다. 지금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도울지, 러시아와 계속 거래하며 전쟁 지속을 도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군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 전쟁을 멈추는 것이 나중에 지하 유치원이나 대규모 방공호를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고 거듭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동맹국에 무기를 수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검증된 무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국제기구들이 모두 실패한 전쟁에서 검증된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부연했다. 또 “드론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살상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며 “이런 종류의 공격은 폭탄이나 총칼보다 막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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