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이 감히 무력개입하면 침략행위” 엄포

 유엔 중국대사,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 경고
주일 中 대사관 “군국주의 도발 용납 안해”

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신문 가판대에서 한 남성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을 보도한 지역 신문을 읽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신문 가판대에서 한 남성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을 보도한 지역 신문을 읽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과 관련해 일본의 개입은 침략행위에 해당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 로이터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충 유엔(UN)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발언 철회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푸 대사는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며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한 첫 사례”라며 “이러한 발언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하며 그 성격과 영향이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감히 양안 상황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이는 침략행위가 될 것이다. 중국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자위권을 단호히 행사해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서한은 유엔 총회 공식문서로 전체 회원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21일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유엔 헌장에는 ‘적국 조항’이 있다”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파시즘·군국주의 국가가 다시 침략 정책을 향한 어떤 행동을 취할 경우 중국·프랑스·미국 등 유엔 창설국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허가 없이 직접 군사 행동을 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적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엑스에 다카이치 총리가 평화헌법을 불태우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무모한 발언으로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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