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대형 산불로 18명 사망… 국가 재난 사태 선포
비오비오·뉴블레 2개 주서 ‘화마’ 확산
강풍·폭염 등 때문에 진화도 쉽지 않아
5만 명 이상 대피… 국가 자원 총투입

18일 산불이 일어난 칠레 비오비오주의 항구 도시 리르켄에서 경찰이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 리르켄=AP 뉴시스
칠레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소 18명이 숨졌다. 인명 피해 규모는 시일이 지날수록 커질 전망이다. 칠레 정부는 화마가 집중적으로 덮친 남부 2개 주(州)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비오비오주와 뉴블레주에서 강풍과 폭염으로 일어난 산불은 이틀째 확산하고 있다. 두 지역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곳이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5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소방대원 약 4,000명이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있으나, 강풍과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비오비오·뉴블레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장병 투입을 포함해 모든 국가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는 18명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의 모든 자원이 이미 현장에 투입돼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최근 수년간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며 대형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산티아고 북서쪽 비냐델마르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38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