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
베네수엘라 오가는 제재대상 석유 운반선, 완전봉쇄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를 규제하는 주 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규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출입하는 모든 제재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현재 남미 역사상 조직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미국) 함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어 있다”며 “이 함대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월 1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사진에 담긴 니콜라스 마두로(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모습과 7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의 불법 행위와 미국 자산 강탈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우리에게서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미국의 자산 절도와 테러, 마약 밀수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10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아울러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안을 봉쇄하는 ‘해상 차단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원천 봉쇄해 정권 붕괴를 유도하는 것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