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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동물원서 태어난 나무늘보 곰 새끼들, 30년 만에 첫 쌍 탄생

필라델피아 동물원 사진 제공

나무늘보 곰 엄마 아빠 케일라와 발루는 1월 2일 동물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쌍의 나무늘보 곰 새끼를 맞이했다.

필라델피아 동물원은 지난달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나무늘보 곰 새끼 한 쌍을 맞이했다.

10살인 나무늘보 곰 엄마 아빠 케일라와 발루는 1월 2일 동물원에서 출산한 새끼 두 마리의 부모가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끼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성별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4월이 돼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카일라와 새끼들은 잘 지내고 있으며 동물원 동물 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들의 출산은 지난 4년 동안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늘보곰을 위해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종 생존 계획(SSP)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 놀라운 새끼 곰의 발달 과정을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필라델피아 동물원 동물 복지 담당 부사장 레이첼 메츠는 말한다.

필라델피아 동물원의 육식동물 및 유제류 큐레이터인 매기 모스는 “성공적인 출산으로 2023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출산은 전문 사육사와 수의팀 모두의 공동 노력의 결과다. 카일라는 사육사로부터 자발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임신 성공 소식을 SSP에 계속 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도, 네팔, 스리랑카의 저지대 숲에 서식하는 나무늘보곰은 서식지 손실,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 밀렵으로 인해 최근 수십 년 동안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나무늘보 곰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과 행동을 가지고 있다.

주둥이가 유연하고 위아래 입술이 튀어나와 있으며 강력한 폐를 가지고 있어 지하 8~10피트 깊이에 있는 흰개미와 개미를 잡아먹을 수 있다.

콧구멍을 자발적으로 닫아 벌레가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나무늘보 곰은 곤충 외에도 과일, 꽃, 꿀을 먹는다.

또한 길고 짙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가슴에 크림색의 뚜렷한 “U”자 또는 “Y”자 모양의 무늬가 있다. 성체 수컷의 몸무게는 175~310파운드다.

암컷은 더 작고 몸무게는 120~210파운드다.

나무늘보 곰의 일반적인 임신 기간은 6~7개월이다.

다른 곰 종과 마찬가지로 나무늘보곰은 착상이 지연되어 수정란이 자궁벽에 부착되어 바로 발육을 시작하지 않으며, 그 지연은 가변적이다.

나무늘보 곰은 태어날 때 몸무게가 1파운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으며, 어미 곰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보살핌을 받는 무력한 존재이다.

어미는 일반적으로 새끼가 나오기 전까지 보호된 굴에서 몇 달 동안 새끼를 돌본다.

새끼는 생후 약 한 달이 지나면 스스로 걷기 시작할 수 있다.

3~4개월이 되면 어미와 새끼가 굴에서 나오게 되는데, 다른 곰 종과 달리 새끼는 어미의 긴 털에 달라붙어 어미의 등에 올라타게 된다.

새끼 곰은 약 6개월 동안 어미의 등에 올라타고 약 1년 동안 어미로부터 젖을 먹으며 2~3년 동안 어미와 함께 지낸다.

아빠 곰은 새끼 돌보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거나 야생에서 근처에 있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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