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브로드 스트리트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

1억5천만 달러 투입… 보행 친화·녹지 확충으로 도시 상징 대로 변모

필라델피아 시와 Avenue of the Arts, Inc.가 센터 시티 사우스 브로드 스트리트 10개 블록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하는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청에서 워싱턴 애비뉴까지 약 1마일 구간을 예술·문화·시민 생활이 어우러진 보행 친화적 녹지 대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 주관 측은 이번 계획이 브로드 스트리트를 시카고의 매그니피센트 마일,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견줄 만한 도시 명소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Avenue of the Arts, Inc. 전무이사 데사리 존스는 “수십 년 만에 공공 공간을 가장 대담하게 재해석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계획의 핵심은 가로수와 녹지 확충, 넓어진 보도, 조경된 중앙분리대 설치다. 기존 화단을 정비해 더 크고 정교한 녹지로 교체하고, 지하철 환기구를 가리는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거리 경관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높이고 체류 시간을 늘려 예술의 거리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문화 인프라와의 연계도 강화된다. 템플대학교는 파산으로 폐쇄됐던 예술 관련 학술 건물 ‘테라 홀’을 재개장할 계획이다. 템플대 존 프라이 총장은 “브로드 스트리트는 필라델피아의 대표적 대로이자 대학의 얼굴”이라며, 도시와 캠퍼스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지역 반응은 엇갈린다. 센터 시티 주민 주안다 마일스는 “예술의 거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변화”라며 환영했지만, 드렉셀 힐 주민 록산 오르티즈는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단계 공사는 파인 스트리트부터 스프루스 스트리트 구간으로, 올봄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후 단계는 향후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공사 기간 중 교통 관리와 소통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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