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종교 지도자들, 이민 단속 강화 속 ‘기도와 연민’ 호소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의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적 구호 대신 기도와 찬송으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상황이 모든 종교 전통이 공유하는 핵심 가르침인 “이웃을 사랑하라”는 원칙과 어긋난다고 강조한다.

이번 움직임은 CBS Philadelphia가 1월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성직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센터 시티에 위치한 이민자 수용 시설 인근에서 매주 평화로운 종교 간 철야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도회는 총 40주간 계획된 연속 행사로, 현재 11주차에 접어들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신앙 전통을 넘어 성경 말씀 낭독, 찬송, 침묵 기도를 함께하며, 이민자와 그 가족을 향한 연민과 환대의 가치를 되새긴다. 주최 측은 “이 자리는 정치적 시위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기억하고 공동체의 양심을 일깨우는 예배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특히 단속 강화로 불안과 두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을 향해 위로와 지지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참가자는 “신앙의 언어로 말할 때, 갈라진 사회 속에서도 서로를 인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회복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도회는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시설 앞에서 진행되며, 주최 측은 비폭력·비대치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찰과의 충돌 없이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교 공동체가 번갈아 인도를 맡아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주최 측은 “이웃 사랑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신앙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도 기도와 찬송으로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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