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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공격 있다면… DC 가장 위험

백악관·연방의회 등 공격목표 1순위 46만명 사망·92만명 부상 예상

자정이 되면 지구는 멸망한다. 미 핵과학자협회(BSA)는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통해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020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계는 100초전에서 90초전으로 앞당겨졌다. 1947년 7분전에서 시작된 지구 종말 시계는 핵무기 경쟁이 치열했던 냉전시대에도 2분(120초)전이었는데 지금은 90초전을 가리키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3 이상이 올해 지구상 어딘가에서 핵 공격 또는 생화학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만약 미국이 핵 공격을 받게 된다면 가장 위험한 도시는 어디일까.

인류 멸망을 예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이러한 위험을 경고한 책 ‘원자력 감사: 미 핵무기의 비용과 결과’의 저자 스티븐 슈워츠는 주요 시설과 군부대가 위치한 미국 내 가장 위험한 15개 도시를 지목했다.

핵 공격 시 가장 위험한 도시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로 나타났고 뉴욕이 가장 위험한 도시 2위를 차지했다. DC는 백악관과 연방정부, 연방의회가 있고 인근 버지니아에는 국방부 펜타곤과 CIA 본부 등이 위치해 공격의 목표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밀도도 높고 30마일 이내에 원자력 발전소도 있어 핵폭탄이 떨어질 경우 사망자 46만명, 부상자는 92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거래소가 있는 뉴욕은 171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핵 전쟁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3위), 시카고(4위), LA(5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대도시인 보스턴, 마이애미, 애틀랜타, 산호세, 댈러스, 필라델피아 등은 15대 도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도시 인근에는 군 시설이나 원자력 발전소가 없어 1차 공격의 목표가 될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군사 시설이 위치한 노스다코타 공군 기지, 메인 해군 통신센터, 미주리 공군 기지, 조지아 잠수함 기지 등도 주요 공격 목표가 되지만 이들 시설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는 2020년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밀도, 국내총생산, 군사시설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으며 핵폭탄은 1메가톤급으로 가정했고 피해 지역은 반경 12.3마일, 475평방마일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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