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년 역사 ‘라이징 선 인’ 문 닫는다

자유의 종 숨겼던 몽고메리카운티 유서 깊은 여관

독립전쟁·지하철도 역사 간직…타운십이 부지 매입해 보존 추진

몽고메리카운티 프랭코니아 타운십의 역사적 명소인 ‘라이징 선 인’이 2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온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는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자유의 종을 잠시 보관했던 장소로 알려진 이 여관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식당이자, 미국 역사의 한 장면을 간직한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라이징 선 인의 역사는 17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군이 필라델피아를 점령하자, 식민지 측은 영국군이 금속을 전쟁 물자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라델피아에 있던 종들을 앨런타운으로 옮겼다. 그중 당시 ‘주 의사당 종’으로 불리던 종이 하룻밤 동안 현재의 라이징 선 인 자리에 있던 게르하르트 선술집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종은 훗날 미국 자유와 독립의 상징인 자유의 종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여관은 독립전쟁 시기 북쪽과 서쪽으로 이동하던 병사들과 여행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했으며, 19세기에는 자유를 찾아 북쪽으로 향하던 전 노예들을 돕는 지하철도의 경유지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라이징 선 인은 단순한 식당이나 여관을 넘어, 미국 독립과 자유의 역사,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간직한 장소로 자리해 왔다.

프랭코니아 타운십 경찰서는 라이징 선 인의 폐업 소식에 대해 “라이징 선 인은 단순한 식당 그 이상이었다”며 “이 같은 장소는 마을의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그 영향은 불이 꺼진 뒤에도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랭코니아의 역사뿐 아니라 미국의 역사에도 함께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여관 측은 은퇴가 폐업 결정의 중요한 이유였지만, 변화하는 경제 환경과 지역 소규모 사업체가 직면한 어려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운영진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라이징 선 인은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음식과 분위기로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가족 모임과 지역 행사, 기념일 식사 장소로 이용되며 프랭코니아 지역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온 공간이었다.

해당 부지는 프랭코니아 타운십이 매입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는 라이징 선 인이 지닌 역사적 의미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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