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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인종 초월한 ‘모두의 대통령’ 선언

해리스, 민주 대통령 후보 수 락“통합과 상식의 대통령 될것”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에 공식적으로 올랐다. 이로써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나흘째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자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조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2기가 어떨지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이미 ‘프로젝트 2025’에 나와 있다”면서 “트럼프는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에 다시 들여놓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들에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다루기 쉽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그(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독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10일 ABC 방송이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첫번째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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