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성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
날씨 영향, 현장 채화 대신 ‘예비 불씨’ 활용
대사제 역할 맡은 그리스 배우가 성화봉에 불붙여
12월 4일 아테네에서 밀라노 대회 조직위로 인계
같은 달 6일부터 이탈리아 내 성화 봉송 진행 예정

대사제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메리 미나(왼쪽)가 26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고고학 박물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예비 불씨를 이용해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올림피아=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2월 막을 올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성화가 불꽃을 피웠다. 성화는 내달 초 이탈리아 로마로 옮겨진 뒤 63일간 60개 도시를 돌 예정이다.
26일(한국시간)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거행됐다.
올림픽 성화는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오목거울로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우는 전통 방식으로 채화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날은 흐린 날씨로 인해 예비 불씨가 사용됐다. 예비 불씨는 지난 24일 리허설 때 미리 채화된 것으로, 작년 4월 파리 올림픽 성화 채화 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예비 불씨가 사용됐다. 날씨 영향으로 채화식 장소도 신전 대신 인근의 고고학 박물관으로 변경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첫 성화 봉송 주자인 그리스 조정 선수 페트로스 가이다지스(왼쪽)가 26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고고학 박물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대사제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메리 미나로부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성화봉에 불꽃을 이어받고 있다. 올림피아=EPA 연합뉴스
이번 채화식에선 대사제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메리 미나가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이후 첫 봉송 주자인 그리스 조정 선수 페트로스 가이다지스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성화봉에 불꽃을 이어받으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가이다지스는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 봉송 행사를 마친 뒤 12월 4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인계된다. 같은 달 6일부터는 로마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에서 63일 동안 1만여 명의 참여 속에 60개 도시, 1만2,000㎞를 돌 예정이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분산돼 개최되는 이번 동계 올림픽은 2026년 2월 6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