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국-캄보디아, 다시 휴전하기로 합의”

휴전협정 5개월 만에 다시 교전
미국 중재로 다시 휴전 합의한 듯
트럼프 “내가 더 큰 전쟁 막았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지역 분쟁으로 터전을 잃은 태국 주민들이 12일 태국 시사껫 주에서 트럭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시사껫=EPA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지역 분쟁으로 터전을 잃은 태국 주민들이 12일 태국 시사껫 주에서 트럭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시사껫=EPA 연합뉴스

휴전을 깨고 닷새째 교전을 이어가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휴전에 합의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양측은 오늘 저녁부터 모든 총격을 중단하고 기존 평화 협정으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 모두 오랜 기간 지속된 전쟁이 다시 불붙은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분쟁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며 “양국은 미국과의 평화로운 관계와 지속적인 무역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뒤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5개월 만인 이달 초 다시 817㎞에 달하는 분쟁 국경선을 따라 교전을 재개했다. 양국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으며, 국경 인근 주민 수십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양국은 그러나 교전 재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 다수의 태국 군인이 사망하거나 다친 폭탄 사건은 사고였지만, 그럼에도 태국은 매우 강력하게 보복했다”며 “훌륭하고 번영한 두 나라가 대규모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상황을 해결하는 데 내가 협력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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