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의 개헌 시도 결국 무산…禹의장 ‘분노의 망치질’ [사진잇슈]
얼굴 감싸 쥐며 아쉬움 표현…감정 북받친 듯 호흡 고르는 모습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규탄발언을 하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개정안(개헌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이 개헌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벌어진 일이다.
의사봉을 머리 위까지 올려 ‘분노의 망치질’을 선보인 우 의장은 의장석을 내려오면서 얼굴을 감싸 쥐고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 의장은 “불법 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에 필리버스터까지 걸었다”면서 국민의힘을 강하게 질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기 위해 준비한 ‘자유헌정론’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민경석 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모두발언을 이어가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개헌안 처리가 불발되자 감정이 북받친 듯 국민의힘을 향한 규탄발언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규탄발언이 이어지며 본회의장은 여야가 고성과 야유를 주고받으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합의해 개헌안을 발의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개헌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우 의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준비 중이었는데, 본회의장 책상 위에 올려 놓은 ‘자유헌정론’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및 범여권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규탄하며 산회를 선포하자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하며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민경석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비롯한 비쟁점법안 50여 건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본회의를 산회한 뒤 범여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경석 기자
작심발언을 마친 우 의장의 표정에는 ‘39년 만의 개헌’이 무산된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본회의장을 떠나는 그를 붙잡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이 찾아와 위로를 전했다. 우 의장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된다.
- 민경석 기자newsmaker8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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