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호르무즈해협 관리권 유지…공개 MOU초안, 공식안 아냐”

SNSC 연계 매체 “MOU초안, 공식 확인 안된 안” 신중
IRNA “호르무즈해협 관리, IRGC가 유지”

오만 무산담반도에서 보이는 호르무즈해협에 1일 수많은 선박이 떠 있다. 무산담=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언론이 잇따라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이라며 미국의 우선적인 양보를 반영한 문안을 공개하고 나섰다. 다만,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연계 매체인 누르뉴스는 “이란에서 공식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SNSC는 이란의 외교 안보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사 IRNA는 12일(현지시간) “전날 밤 미국과 이란 간 MOU 문안 조율이 사실상 막바지에 근접했다”며 “이란은 일부 조항 이행을 위해 제3자들로부터 신뢰할 보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초안은 △레바논 포함 전 전선 종전(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전 종식을 강제) △30일 내 해상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재개방 △석유 제재 정지와 동결자산 단계적 해제 △전쟁 배상 논의 △60일내 핵 문제와 제재 전면 해제·전쟁 배상 매커니즘을 위한 협상 전개 등의 구조로 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전쟁 이전 상태의 복귀 등 그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MOU 서명 후에도 해협의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협의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이는 ‘항행의 자유’ 원칙이 아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 하에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의 전면 개방을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다소 상이하다.

다만, IRNA는 메흐르 통신이 이날 공개한 MOU 초안을 두고 “문안을 완전히 수용하기 전까지 언론에 공개된 모든 문안은 언론의 추측일 뿐”이라며 “최종본이 아니다”고 경계했다. 누르뉴스는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MOU는 그 틀과 세부사항에 대한 결정들이 국익을 충족할 때에만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사이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MOU 문안을 두고 미국과 이란 사이 완전히 합의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SNSC 연계 매체이면서 외교 이슈를 주로 다루는 누르뉴스는 IRGC 연계 타스님통신이나 문화이슬람지도부 산하 국영통신사인 IRNA보다 정제된 표현을 사안해 현안을 보도하고 있다. 한편, IRGC 연계 타스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관계 기관에서 MOU 문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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