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란과 60일 협상, 바로 시작… 호르무즈 재무기화 땐 최종합의 없다”
JD밴스 부통령 18일 백악관서 기자회견
“이란 제재 일부 완화, 자금 흐름 추적 용이해질 것”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JD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이 이뤄지면서 18일(현지시간)부터 후속 협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나는 오늘 (이란과의 MOU에 명시된) 60일의 기간이 오늘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하겠다”며 “오늘부터 60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이란 핵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60일간 논의하겠다는 종전 구상안이 담긴 MOU에 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60일이 지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한다”며 “MOU는 오만과 이란뿐만 아니라 걸프지역의 이웃국가들이 이 해협이 다시는 세계 경제를 협박하는 ‘병목 지점(chokepoint)’이 되지 않도록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협상을 통해 그 이후에 대한 조건들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최종 합의는 결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일 이후에도 통행료 면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지도자들이 서명한 잠정 MOU는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음 협상 단계로 미뤘으며, 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MOU 합의로 이란산 석유 판매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점은 이란이 석유를 전혀 팔 수 없었던 이유는 제재 때문이 아니라 봉쇄 때문이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봉쇄를 해제하고, 그들(이란)이 일부 석유를 판매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로 이란의 자금 흐름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추적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이 없어도 “일시적으로 해제할 수 있다”는 법무부 법률자문국의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MOU 합의 이후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틀 연속으로 호르무즈해협에서 어떠한 선박에도 발포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합의상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MOU합의 이행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레바논 문제에 대해 “이번 합의의 목표 중 하나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아닌 레바논 정부가 자국 남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헤즈볼라가 국가를 장악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위협받지 않으며,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나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하지 않게 되는 상황을 원한다”고 말했다.
- 문재연 기자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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