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 한국인 실종 지역 수색 협조 결정…도보 수색 길 열려
김민호 기자
한국 측과 수색 계획 협의 중
상황에 따라 도보 수색도 가능
이르면 8일 수색 진행 전망

네팔에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을 도보로 수색할 길이 열렸다. 네팔 정부가 KDRT의 육상 수색에 협조하기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KDRT는 앞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 발전소 주변을 도보 수색하자고 제안했지만 네팔군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국인 연락 두절자 가족들이 관심을 가진 지역을 수색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네팔 당국의 입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수색을 위해 네팔군과 협의하고 있고 현지 여건을 고려할 때 내일 수색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과 만났을 때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이 그려진 지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연락 두절자 가족들의 요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카날 장관이 직접 듣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네팔 정부가 협조하기로 결정한 수색이 ‘도보 수색’이 맞느냐는 질문에 “육상까지 포함한 통상적 수색”이라면서도 현장 상황에 따라 수색 계획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DRT는 네팔군에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UT-1 캠프에서 2㎞ 정도 떨어진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진행하자고 네팔 당국에 제안한 바 있다. 이 지역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 산악 지역이어서 수색하기가 위험한 곳으로 알려졌다.
- 김민호 기자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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