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지역 휘발유값 노동절 사상 최고…갤런당 4.36달러

지난해보다 1달러 이상 올라…운전자들 “생활비 부담 감당 어렵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노동절 연휴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에 기름값까지 급등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차량 이용을 줄이거나 연비가 낮은 차량을 처분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5개 카운티 지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6달러로 집계됐다. 뉴저지 남부는 4.24달러, 델라웨어는 약 4.15달러로 나타났다. 세 지역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갤런당 최소 1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다.

AAA 대변인 자나 티드웰은 “이번 노동절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귀가하던 운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주유비에 불만을 나타냈다.

뉴저지 벨마워의 한 와와(Wawa) 주유소에서는 7일 저녁 일반 휘발유가 갤런당 4.29달러에 판매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고개를 돌릴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며 갈수록 커지는 연료비 부담을 토로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이용하기 위해 당장 주유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뉴저지 북부로 돌아가던 샤나 브리지스는 차량에 연료가 절반가량 남아 있다며 와와에서 주유하는 대신 다음 날 코스트코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임대료와 식료품비에 기름값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연료 소비가 많은 SUV를 처분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AA는 이달 중순부터 휘발유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9월 중순부터 주유소와 정유업체들이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절기용 휘발유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AAA는 이 같은 계절적 전환이 운전자들의 비용 부담을 일부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큰 폭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생활비 상승으로 가계 예산을 빠듯하게 관리하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갤런당 몇 센트의 차이도 적지 않은 부담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