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공항서 희귀 골리앗딱정벌레 적발…암시장서 수천 달러 거래
‘어린이 장난감’으로 위장해 독일로 배송 시도
살아있는 대형 딱정벌레 3마리 등 압수…연방 당국 조사
필라델피아에서 ‘어린이 장난감’으로 위장해 해외로 보내려던 희귀 대형 딱정벌레들이 연방 당국에 적발됐다. 일부 희귀 딱정벌레는 불법 암시장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출발해 독일로 향하던 항공화물을 필라델피아에서 검사한 결과, 살아있는 대형 딱정벌레 3마리와 딱정벌레 신체 일부가 담긴 용기, 곤충 표본 전시용 케이스 2개가 발견됐다.
해당 소포는 세관 신고상 ‘어린이 장난감’으로 표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농무부(USDA) 소속 곤충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살아있는 곤충 3마리는 암컷 골리앗딱정벌레로 확인됐다. 소포 안에서는 죽은 사슴벌레 3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골리앗딱정벌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일부 종은 몸길이가 약 11cm까지 자라며 희귀성과 독특한 외형 때문에 전 세계 곤충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BP는 이 같은 희귀 곤충을 둘러싼 불법 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크기가 크고 상태가 좋은 골리앗딱정벌레의 경우 암시장에서 한 마리가 수천 달러에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희귀 여부와 관계없이 살아있는 딱정벌레는 야생동물로 분류되며 미국에서 수입하거나 해외로 반출할 경우 관련 연방기관의 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허가 없이 국제 거래를 할 경우 미국 야생동물 관련 법규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
미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번 화물과 관련해 연방 야생동물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방 당국은 불법 야생동물 거래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외래종이나 병해충의 이동 위험도 초래할 수 있어 국제 우편과 화물에 대한 단속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