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국립기술혁신 메달 수상
김종훈 ‘키스위’회장 영예
“혁신적 기업가 정신 인정”
미국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 관련 영예인 국립기술혁신메달(National Medal of Technology and Innovation)을 한인 IT 경영인이 수상했다.
주인공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성공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으로, 김 회장은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립과학메달 및 기술혁신메달 시상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영예의 메달을 받은 19명의 수상자들 중 한인은 김 회장이 유일했다.
국립기술혁신메달은 미국의 경제, 환경 또는 사회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 팀, 회사(또는 부서)에 수여하는 상으로, 연방 상무부 장관이 각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 총장, 과거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대상자 가운데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고 시상식에도 참석해 직접 수여할 만큼 권위와 명예를 자랑하는 상이다.
김종훈 회장은 광대역 광학 시스템, 데이터 통신, 무선 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더욱 빠르고 정확한 통신이 가능하게 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힘을 보여준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1.5세인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주경야독으로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IT 벤처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1998년 루슨트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에 매각, 38세의 나이에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올랐고, 이후 메릴랜드대 교수, 벨연구소 사장 등을 거쳤다.
2013년 초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 과학부 초대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물러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