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고속도로 통행료 안 오른다
머피 주지사 거부권 행사키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뉴저지턴파이크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 통행료 인상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결정했다.
내년 1월부터 통행료 인상이 발표된 후 불거진 성난 민심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6일 머피 주지사는 내년 1월 뉴저지턴파이크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 통행료 3% 인상 등이 포함된 뉴저지턴파이크 교통공사의 새 예산안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여러 사안을 고려한 끝에 지난 24일 통과된 턴파이크 교통공사의 예산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통행료 인상에 대한 정당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뉴저지턴파이크 교통공사 이사회는 뉴저지턴파이크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 통행료 3% 인상 등이 포함된 26억2,000만달러 규모의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들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인상되는 것이라 지나치다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뉴저지주상하원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11월 7일 본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통행료 인상이 발표되면서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당 소속의 머피 주지사에게 통행료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이 같은 철회 요청을 머피 주지사가 받아들인 셈이다. 주지사는 회의록을 거부하는 형태로 이사회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
<뉴욕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