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이 사람-한국으로 돌아가는 입양아 출신 시장
몽코카운티 소도시 로이어스포드 제나 안토니위츠
온 가족 제주도로 이주…국제학교에서 영어 가르친다
사진) 6월13일을 제나 안토니위츠 시장(가운데)의 날로 정한다는 선언문을 들고 인근 지역 시장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한인 입양아 출신인 몽고메리카운티 로이어스포드의 제나 안토니위츠 시장이 시장직을 사임하고 한국으로 이주한다.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기 위해 남편과 자녀 2명 온 가족이 함께 다음달에 한국으로 향한다.
제나 시장은 “지난해 여름 한국을 방문했을때 제주도에 있는 캐나다 명문 여자사립학교인 브랭섬홀의 아시아 캠퍼스로부터 영어 교사를 제의받았다” 며 “한국의 문화유산과 뿌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해 남편과 아이 두 명 모두 온 가족이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이어스포드의 시민들은 다정다감했던 시장의 사임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나 안토니위츠 시장은 2017년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난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어스포드시 1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라는 역사도 썼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 인기가 높았다.
제나 시장의 사임 소식은 지역신문에서도 대서특필됐다.
팟츠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더 머큐리는 1살 때 입양된 안토니비츠 시장이 뿌리를 찾기 위해 사임을 하고 한국으로 이주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로이어스포드 시의회에서는 인근 지역 팟츠타운, 햇보로, 렌즈 데일, 웨스트콘쇼하켄, 노스웨일즈 등의 시장과 일부 시민들이 모여 제나 시장 송별모임을 가졌다.
각 지역 시장들은 이날 “각 시 정부는 2023년 6월 13일을 ‘제나 안토니위츠 시장의 날’로 정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했다.
제나 시장의 임기는 6월 13일까지다.
제나시장은 전남 목포출신으로 생후 11개월되던 1984년 미국으로 입양돼 벅스카운티에서 성장했다.
유전자 검사 등 뿌리찾기를 통해 친부를 찾았으며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해 친부 등 가족과 상봉의 감격를 누렸다.
제나 시장의 이야기는 한국 YTN 방송의 미니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된 바 있다.
한국일보 필라(ktimesed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