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지정학, 한국의 전략은?”

박영선 전 장관, 유펜 Perry World House 강연 열기 후끈

펜실베니아대학교 Perry World House에서 9월 17일에 열린 특별 강연 “Powering the Future: South Korea, Semiconductors, and the Geopolitics of Technology”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강연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해 약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자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제17·18·19·21대 국회의원 역임)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위상과 공급망 안보, 기술 패권 경쟁 속 지정학적 도전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현대차·LG 조지아 공장 사태, 한국의 데이터 주권과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는 소버린 AI 정책, 북·중·러 삼각 연대 등 시의성 있는 질문이 쏟아졌고 박 전 장관은 “AI가 최적화 단계에 접어든 지금은 국방·의료 등 특정 분야 중심의 ‘버티컬 AI’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머노이드가 중심이 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미국이 반드시 승자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현실적 진단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동맹국까지 과도하게 압박할 경우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강연은 이석자 없이 진행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학생들은 미·중 갈등 속 AI 시대의 미래와 한국의 전략적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Perry World House 로렌 앤더슨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글로벌 정책 강연 중에서도 이번 세션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Wharton Korea Club과 Perry World House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국 정치·산업·국제관계 전반을 다루는 특별 강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주우진 김 한국학센터가 주관한 대화 세션이 열렸고, 9월 18일 오전에는 “A Career in Korean Politics”라는 주제로 한국어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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