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봉쇄 위반” 유조선 공격… “인도인 선원 3명 사망”

문재연 기자

인도 해운부 장관 “실종 3명 사망 확인”
전날 인도주재 미국 대사대리 초치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오만만에서 팔라우 선적 세테벨로호가 반복적으로 지시에 따르지 않아 무력화했다며 공격 영상을 올렸다. 이 공격으로 인도 국적의 선원 3명이 실종됐다가 11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 X캡처

미국이 대(對)이란 해상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한 선박 공격에 인도 국적 선원 3명이 숨졌다.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해운부 장관은 11일 미국 중부군사령부(CENTCOM)가 오만만에서 팔라우 선적 세테벨로호에 공격을 가해 실종됐던 인도 국적 선원 3명이 사망했다고 엑스(X)를 통해 밝혔다. 그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관계 당국에 구조된 (나머지) 선원들과 고인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전날 X를 통해 “9일 오후 11시 14분(미 동부시간 기준)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운송하려고 시도한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세테벨로호가 반복적으로 지시를 따르지 않아 공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4월 13일 대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봉쇄 명령을 따르지 않은 선박 8척을 무력화하고 134척을 회항시켰으며 인도적 지원 선박 42척의 통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인도 NDTV 방송에 따르면 선박에는 인도인 선원 24명과 외국 국적자 4명(파키스탄인 2명, 우크라이나인 1명, 러시아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선원들은 조난됐고, 인도인 선원 중 21명은 구조됐지만, 3명은 전날까지 실종 상태였다.

인도 정부는 제이슨 믹스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인도 외교부는 논평에서 “이 지역(호르무즈해협) 선박을 향한 계속된 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상선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규탄했다. 인도 외교부는 “국제법에 부합하는 역내 자유항행과 국제 수로를 통한 통상이 조기에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논평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원 보호는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IMO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43건의 국제 해운 선박을 향한 공격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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