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로 펜주지사, 재난 대응체계 전면 개편 행정명령

연방 지원 축소 가능성에 주정부 대응 역량 강화

범정부 긴급 대응인력 구축·비상 대비 행동계획 수립

연방정부의 재난 대응과 복구 지원 방식이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펜실베니아주가 주정부 중심의 재난 대비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개편에 나섰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4일 주정부의 비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 지원을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재난이 발생하면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복구하며 지역사회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주정부와 지역 지도자들이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정부가 재난 대응 과정에 새로운 장벽을 세우고 역할을 변경하는 상황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펜실베이니아주가 어떠한 비상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정부가 재난 대응과 복구 책임을 각 주에 더 많이 이양할 가능성에 대비해 주정부 기관들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각 기관은 비상관리 교육 기준과 요건을 재정비하고, 재난으로 정상적인 정부 운영이 중단됐을 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기술 및 대응 역량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또한 지방정부와 주의회 의원, 주민들에게 재난 발생 전과 발생 중, 발생 후에 필요한 안전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도록 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펜실베니아 비상관리청(PEMA)은 여러 주정부 기관과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인력과 자원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는 주 전체 규모의 긴급 대응인력을 구축하게 된다.

PEMA는 연방정부의 재난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대비 행동계획’도 마련한다. 이 계획에는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연방 지원 없이도 초기 대응과 복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 재정 및 지휘체계를 점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니아 행정처와 총무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는 복잡한 비상관리 정책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주요 주정부 기관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비상 대비 자문그룹’도 신설했다. 자문그룹은 랜디 패드필드 PEMA 국장이 이끌며, 최근 발표된 연방재난관리청(FEMA) 검토위원회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분석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적용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패드필드 국장은 “재난관리 분야는 매년 발전하고 있으며 공공안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 차원의 재난 대응과 복구정책 변화에 맞춰 펜실베이니아주가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난 발생 이전과 발생 중, 발생 이후 모든 단계에서 펜실베니아 주민과 지역사회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재난 지원을 둘러싼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23개 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재난지원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선거와 이민 관련 정책 준수를 요구했다며, 이에 반발하는 다주 공동소송에 참여했다.

펜실베니아주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재난에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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