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24시간 동안 봉쇄선 뚫은 선박 없었다”
곽주현 기자
실제로 이날 10여 척 선박 해협 통과
“상당 기간 선박 통행 거의 없을 것”

오만의 무산담주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서 12일 한 선박이 지나가고 있다. 무산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부사령부가 미군의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조치 개시 이후 첫 24시간 동안 이를 뚫고 지나간 이란 선박이 한 척도 없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1만 명 이상의 미 해군과 해병대, 공군 병력과 12척 이상의 군함 및 수십 대의 항공기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첫 24시간 동안 미국의 봉쇄선을 뚫은 선박은 없었으며, 6척의 상선이 미군 지시를 따르며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제재 대상이 이란 항구에서 입·출항하는 선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의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서 입·출항하는 모든 국적 선박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란 외 항구에서 입출항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에는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이날 여러 척의 배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데이터 정보 및 분석 플랫폼 케플러(Kpler)를 인용, 24시간 내 최소 9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통과한 배 중에는 이란과의 연관성 때문에 2023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던 유조선 리치스타리호나 엘피스호 등이 있고, 이란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도 포함돼 있다. CNN은 “최근 해상 통과 기록에는 중국 회사 소유 유조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도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선박 중개업체 BRS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동 지역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요원해 보인다”며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이 해협에는 상업용 선박 통행이 거의 또는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곽주현 기자zoo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