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주 여아 ‘심각한 학대’ 정황…부모 체포
아버지, 의료진 입원 권고에도 CHOP서 아기 데리고 나가
경찰 “명백한 신체적 학대 징후”…아기 병원서 치료 중
필라델피아에서 생후 7주 된 여자아이가 심각한 신체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부모를 체포하고 수사에 나섰다. 아기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의료진의 승인 없이 병원에서 데리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NBC10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금요일 시작됐다. 부모가 생후 7주 된 딸을 제퍼슨 병원(Jefferson Hospital)으로 데려왔으며, 아기를 진찰한 의료진은 상태를 확인한 뒤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의 D.F. 페이스 경감(Inspector D.F. Pace)은 아기가 이후 CHOP으로 이송됐고, 이곳 의료진도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기의 아버지는 의료진으로부터 정식 퇴원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병원 밖으로 데리고 나간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아기의 부상 정도를 심각하게 판단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부모와 아기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페이스 경감은 의료진이 확인한 부상의 정도 때문에 경찰이 즉각 부모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날인 8일 오후 3시께 필라델피아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부모를 찾아 두 사람을 구금했다. NBC10 취재진이 이날 오후 5시께 이스트 펜(East Penn)과 매그놀리아(Magnolia) 스트리트 인근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경찰이 해당 주택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기는 다시 CHOP으로 이송돼 현재 의료진의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 페이스 경감은 아기에게 “명백한 신체적 학대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정확한 학대 및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CHOP 의료진이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부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으로 누가 아기에게 부상을 입혔는지와 어떤 경위로 부상이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혐의와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태어난 지 불과 7주밖에 되지 않은 영아에게 심각한 부상이 발견된 데다, 입원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도 아버지가 아기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찰은 아기의 치료를 우선 확보한 가운데 정확한 사건 경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