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홍역 확산 속 사망 2명…샤피로 주지사·RFK Jr. 정면 충돌

CBS 필라델피아 보도…확진 460명, 랜캐스터 카운티에만 197명

주 보건당국 “홍역 관련 사망 확인”…케네디 장관은 발표 신뢰성에 의문 제기

펜실베니아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 보건당국이 홍역 관련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CBS 뉴스 필라델피아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의 홍역 확진자는 현재 460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36명이 불과 이틀 사이 새로 확인됐다. 특히 랜캐스터 카운티에서는 197명의 환자가 발생해 주 전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첫 두 명의 홍역 관련 사망자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두 사망자 모두 홍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최근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 접종률 하락을 지목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공중보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 전문가들의 과학적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케네디 장관은 주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정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샤피로 행정부가 카운티 보건당국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사망 사례 자체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는 “사망자들이 누구인지, 실제로 사망했는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주 보건부 장관 데브라 보겐 박사는 사망 사례 조사 자료를 직접 검토했다며 랜캐스터 카운티에서 최근 홍역 관련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검시관의 공식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랜캐스터 카운티 검시관은 두 사례 가운데 홍역 양성 반응을 보인 영아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홍역 확산의 배경에는 백신 접종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DC에 따르면 2025-26학년도 이전 펜실베이니아 유치원생의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 완료율은 92.7%로, 10년 전 95.5%보다 낮아졌다. CDC는 지역사회 접종률이 약 95% 이상일 때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펜실베니아주 보건당국은 MMR 백신이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CBS가 인용한 주정부 대시보드에 따르면 이번 펜실베이니아 홍역 발생 사례 가운데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서는 현재까지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백신 접종 연령이 되지 않은 영유아와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은 지역사회 접종률이 낮아질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사망자 집계 문제를 넘어, 홍역 확산과 백신 정책을 둘러싼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앞으로 검시관의 공식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두 사망 사례와 홍역의 연관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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