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중재국 카타르 LNG선도 이란 공격 받아”

김현우 기자

카타르 “명백한 국제법 위반”

5월 8일 호르무즈해협에 한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화재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밤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카타르 선적의 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해 폭발할 위험이 있으며, 승무원들은 안전한 상태로 대피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중재국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LNG선이 공격받은 것은 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알 레카야트호는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나킬라트사 소유다. 이 선박은 지난달 18일 마지막으로 위치를 전송했는데, 이는 피격 당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전원이 꺼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앞서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리마 동쪽 15km 지점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즉각 반발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국제 항행 보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 “역내 안보와 해상 항행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이번 공격과 그에 따른 모든 피해 및 결과에 대한 전적인 법적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며,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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