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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스퀘어 한복판서 총격…유탄에 관광객 부상

10대 3인조 스포츠용품점서 절도하다 걸리자 총 쏴

용의자 모두 체포…베네수엘라 이민자 임시보호소 거주중

맨하탄 한복판인 타임스스퀘어 인근 스포츠 용품점에서 절도하다 적발된 10대 청소년이 가한 총격에 의해 여성 관광객이 총상을 입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께 타임스스퀘어 인근 JD스포츠 용품점 2층에서 10대 청소년 3명이 의류와 운동화를 훔쳤고, 도난 물품을 되찾으려는 경비원과 로비에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3인조 중 1명이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비원은 몸을 숙여 총알을 피했으나, 인근에 있던 브라질에서 온 여성 관광객 탈리엘레 리베이로 레모스(38)가 유탄에 맞았다.

총격범과 다른 10대 절도 용의자들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타임스스퀘어 쪽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범은 긴급 출동해 자신을 쫓는 경찰에게도 두 차례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수배령을 내린 끝에 사건 발생 다음날인 9일 오후 3시30분께 용커스에서 총격범을 체포했다.

ABC뉴스 등은 체포된 총격 용의자가 15세 지저스 알레한드로 리바스 피게로아라고 전했다.

피게로아는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에서 뉴욕시로 왔고 맨하탄 웨스트 70스트릿에 있는 스트랫포드 호텔의 이민자 임시보호소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게로아는 범행 당시 45구경 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존 첼 NYPD 순찰대장은 피게로아에 대해 “45구경 권총을 소지한 위험한 10대”라며 “인명 피해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피게로아는 지난달 27일 브롱스에서 발생한 무장강도 사건과 맨하탄 센트럴팍 인근 미드타운에서 발생했던 또 다른 총격 사건의 용의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피게로아와 함께 타임스스퀘어 상점에서 물건을 훔쳤던 다른 10대 2명은 각각 15세와 16세이며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피게로아와 다른 용의자 2명은 모두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뉴욕시에서 함께 학교에 다녔다.

한편 총에 맞아 다친 브라질 관광객 레모스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뉴욕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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