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영화, 2026년 기대작 4편 출격… 분위기 반전 노린다

‘파반느’ ‘크로스2’ ‘남편들’ 공개 확정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최고 기대작 등극
넷플릭스 한국 영화 극명한 호불호 딛고 자존심 회복할까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넷플릭스로 공개를 확정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넷플릭스로 공개를 확정했다. 넷플릭스 제공

올해 총 네 편의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고려한 라인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정조준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엇갈린 평가로 아쉬움을 남겼던 넷플릭스 한국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시선이 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2026년 콘텐츠 라인업에 따르면, 연내 공개가 확정된 한국 영화는 총 네 편이다.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로 한 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적 재미는 물론, 넷플릭스 플랫폼과 만났을 때 시너지가 기대되는 시네마틱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엿보인다. ‘파반느’ ‘남편들’ ‘크로스2’ ‘가능한 사랑’까지 편수는 많지 않지만 면면은 탄탄하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과 만나는 작품은 오는 2월 20일 공개되는 ‘파반느’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청춘 멜로 영화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을 통해 현실에 놓인 청춘의 얼굴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온 이종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고아성, 변요한, 문성민이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분기에는 코믹 액션 영화 ‘남편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범죄 조직에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얼떨결에 손을 잡은 전남편 충식과 현남편 민석의 예측불허 작전을 담았다. 전작 ‘육사오(6/45)’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박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진선규, 공명,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이 의기투합해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네 편의 한국 영화가 공개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제공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네 편의 한국 영화가 공개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제공

3분기에는 액션 코미디 영화 ‘크로스’의 속편 ‘크로스2’가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문화재가 탈취되면서 강무와 미선 부부가 이를 막기 위한 일생일대의 작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황정민, 염정아, 정만식, 윤경호, 차인표, 김국희가 다시 한번 코미디 호흡을 맞춘다.

가장 큰 기대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가능한 사랑’이다.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4분기 공개 예정인 이 작품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는 과정을 그린다.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감정의 충돌을 섬세하게 포착할 예정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들은 화제성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다. 공개 초반에는 플랫폼의 영향력으로 상위권에 오르지만, 입소문을 이어가지 못한 채 빠르게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장르와 소재는 다양했으나 개연성과 서사,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넷플릭스는 2026년을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신뢰도 높은 연출진과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칼을 갈았다’는 반응에 상응하는 결과를 통해 흥행 장기간 이어진 부진의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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