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가 비키니 여성들과… ‘엡스타인 문건’ 사진 두고 논란

입력 2026.02.27 07:21

비키니를 입은 여성 두 명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스티븐 호킹(가운데) 박사. 2006년 3월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토머스섬에서 열린 과학 심포지엄 도중 찍힌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 제공

최동순 기자

2006년 3월 과학 심포지엄 사진 속 호킹 박사
행사 참석자 “어느 순간 어린 여성들 등장했다”
유족 측 “호킹 간병인일 뿐… 설득력 없는 의혹”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에 천재 물리학자였던 고(故) 스티븐 호킹(1942~2018) 박사가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호킹 박사 유족 측은 “해당 여성들은 간병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는 호킹 박사가 2명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한다. 호킹 박사는 선베드에 누워 있고, 그의 양옆에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칵테일을 들고 서 있는 장면이었다.

문제의 사진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1차 기소를 당하기 5개월 전인 2006년 3월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토머스섬에서 열린 과학 심포지엄 도중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의 후원자는 엡스타인이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엡스타인의 범죄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심포지움에 참석했던 201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필립 제임스 피블스는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행사 중) 어느 순간 예쁘고 젊은 여성들이 나타났고,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어렸다”며 “엡스타인 때문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 유족 측은 엡스타인 범죄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 속 여성들은 호킹 박사의 간병인으로, 엡스타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유족의 대변인은 “(호킹 박사는) 운동신경세포질환(NMD)으로 산소 호흡기, 음성 합성기, 휠체어, 24시간 의료 서비스에 의존해야 했다”며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어떠한 암시도 잘못된 것이고, 극도로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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