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부뉴저지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성황

기조연설과 차세대 발표로 이어진 울림… “정체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107년전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그날의 정신이 남부뉴저지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대남부뉴저지한인회(회장 이봉행)는 2월 28일 남부뉴저지장로교회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한인 동포와 내외 귀빈, 차세대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세대를 넘어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봉행 회장은 환영사에서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하나 되어 자주독립의 의지를 세계에 외친 역사적 사건”이라며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뉴욕총영사이상호대리의 기념사도 전해졌다.성티나이사장이 대독하였는데 기념사를 통해3·1운동은 자유와 평화, 국민주권의 가치를 세계에 선포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해외 각지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온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차세대와 함께 더 단단한 한인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김경택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3·1절 기념행사를 이어가는 이유는 곧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몽고메리 노인회 박상익 회장은 3·1운동의 세계사적 의미와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적 역할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박 회장은 “1919년 3·1운동은 한 민족이 스스로 존엄과 자유를 선언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역사의 방향을 바꾼 세계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19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제1차 한인연합회의(First Korean Congress)’와 독립기념관까지 이어진 행진을 언급하며 “이곳 필라델피아와 남부뉴저지는 미주 독립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기 미주 한인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통해 한인사회의 기여가 미국 역사 속에 자리 잡았음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제 우리의 책임은 역사를 바로 기억하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고,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 미주 한인동포 만세! 남부뉴저지 한인동포 만세!”를 힘차게 외치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차세대 발표에 나선 임시아(Ally Yim) 학생은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자서전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경험을 나누었다. 임 학생은 “김구 선생의 삶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 감동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무용에 매료되어 직접 배우기 시작한 경험을 전하며 “전통무용을 배우는 과정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나의 뿌리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든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세대가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렷하고 당당한 발표는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조연설 후 이어진 색소폰 연주는 깊은 울림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남부뉴저지 어린이합창단은 ‘무궁화 꽃’을 무용과 함께 선보이며 행사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정성 어린 율동은 미래 세대의 희망을 상징하는 듯했다.

2부 문화행사는 남부뉴저지 통합학교 차세대 학생들의 힘차고 우렁찬 모음북 공연으로 시작됐다. 북소리는 행사장을 진동시키며 젊은 세대의 에너지와 자신감을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세대가 함께 역사와 정체성을 나누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107년전의 함성은 이제 남부뉴저지 차세대의 가슴 속에서 또 다른 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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