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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독립기념일 연휴

▶ 뉴욕·필라·텍사스 등 곳곳 무차별 총격에 10명 이상 사망

독립기념일 연휴에 뉴욕 등 미 전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의회 차원에서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공화당에 거듭 촉구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1~4일 오후 5시 현재) 시내에서 1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청소년 3명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 사건은 연휴 첫날 저녁 맨하탄 소재 리버뱅크 주립공원 농구 코트에서 발생했는데 희생자는 15세 소년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아니발 크루즈(36)를 체포했다. 또한 지난 2일 브롱스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12세 소녀 등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독립기념일 새벽에도 맨하탄 할렘 재키 로빈슨 공원 인근에서 13세 소년이 무차별 총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도 3일 오후 8시30분께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다. 2세와 13세 어린이 2명도 다쳤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격을 가하며 달아나는 용의자를 추격 끝에 체포했으며 현장에서는 50여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도 3일 밤 늦게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지난 2일 새벽에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본보 7월3일자 A1면> 피해자 연령대는 13세에서 32세 사이로, 피해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4명은 위독한 상태다. 또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간 우리는 전국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사건 물결을 견뎌내야 했다”면서 “오늘은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 1년이 되는 날로,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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