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외교 해결 모색 준비…국권 수호는 양보 안 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와 회담하고 있는 모습. 테헤란=타스 연합뉴스

“회담 도중 공격, 이란 등 찌르는 행위”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이란의 국가 권리 수호 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을 향한 불신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제법과 규정의 틀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란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 이상의 요구는 없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한 최근 미국의 적대 행동들을 언급하며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양자회담 도중 이란을 두 차례 공격한 것을 두고 “이란의 등을 찌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 위협적 발언, 필요한 틀을 준수하지 않는 태도는 외교의 길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근 지역 정세, 협상 진행 상황, 그리고 호르무즈해협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이란에 다국적 선단 활용 권유”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모든 당사자는 지체 없이, 그리고 어떠한 조건 없이 해협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 우리는 분쟁 이전의 완전한 항행의 자유 체제로 영구적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프랑스와 영국이 구성한 다국적 선단은 선주와 보험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선단은 본질적으로 교전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며 “나는 이란 대통령에 이 기회를 활용할 것을 권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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