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치과 비위생 진료 논란…환자들 HIV·간염 검사 권고

리튼하우스 스퀘어 소재 치과 폐쇄

시 보건국 “감염 위험은 낮지만 2025년 4월 이후 방문 환자 검사 필요”

필라델피아 리튼하우스 스퀘어에 위치한 한 치과가 비위생적인 감염 관리 문제로 폐쇄되고, 최근 1년간 해당 치과를 방문한 환자들에게 HIV와 간염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됐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리튼하우스 스퀘어 소재 스마일즈 치과(Smiles, 255 S. 17th St. #2507)를 운영해 온 키르티 초프라(Kirti Chopra) 박사의 치과 면허를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주정부에 따르면 해당 치과에서는 혈액과 타액에 닿는 의료기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으며, 일부 일회용 의료 물품을 재사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필라델피아 보건국은 2025년 4월 이후 이 치과를 방문한 환자들에게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C형 간염, B형 간염, HIV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보건국은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 해당 진료 행위로 인한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5일 해당 치과에서 실시된 불시 감염 관리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주정부와 필라델피아 보건국 관계자들은 진료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주정부 명령서에 따르면 초프라 박사는 조사관들에게 마취제인 셉토카인 일회용 바이알을 다른 환자에게 다시 사용하기 위해 따로 보관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일회용 식염수 백을 다 사용할 때까지 여러 차례 사용한 혐의도 포함됐다. 조사관들은 연조직이나 뼈를 관통하는 중요한 치과 기구들이 부적절하게 멸균 처리됐으며,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장갑과 포장재를 통해 기구가 다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정부 문서에 따르면 초프라 박사는 해당 치과의 유일한 치과의사이며, 치과 위생사는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 웹사이트에는 여러 명의 치과 보조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필라델피아 보건국은 현재 스마일즈 치과 측과 협력해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해당 환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치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 관리 재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감염 예방 조치가 개선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스마일즈 치과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국은 해당 치과 방문이나 잠재적 노출과 관련해 문의가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전용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15-685-5488번으로 하면 된다. 무료 또는 저렴한 검사 장소는 CDC 검사 안내 사이트인 gettested.cdc.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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