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매장 폐쇄·대규모 감원 잇따라
2026년 들어 유통·물류·금융·기술업계 전반서 해고 확산
아마존 1천 명 감원…카터스·에디 바우어 등 매장 폐쇄도 영향
2026년 들어 펜실베니아주 전역에서 주요 기업들의 매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이 잇따르면서 지역 고용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과 물류, 금융, 기술, 의료 서비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비용 절감과 시장 변화, 자동화 및 인공지능 도입 등을 이유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펜실베니아주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주 실업률은 약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2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실업률 4.4%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펜실베니아주의 11개 주요 산업 분야 가운데 8개 분야에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감원 사례 중 하나는 아마존에서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 4월 28일부로 벅스, 델라웨어, 몽고메리, 필라델피아 카운티 등에서 약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앞서 아마존은 펜실베니아주를 포함한 전국의 아마존 프레시와 무인 계산대 매장인 아마존 고 일부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마존 프레시는 온라인 브랜드로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소매업계의 매장 폐쇄도 고용 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 카터스는 전국적으로 1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며, 펜실베니아주에는 발라 시니드, 엑스턴, 케넷 스퀘어, 레빗타운, 노스 웨일스, 포츠타운, 필라델피아, 스프링필드 등 여러 지역에 매장을 운영해 왔다. 에디 바우어 역시 올해 초 파산 신청 이후 펜실베니아주 내 13개 매장을 모두 닫을 예정이며, 의류 소매업체 프란체스카도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들어간다.
금융권과 기술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TD은행은 지난해 연방 자금세탁 관련 사건의 여파로 올해 1월 말 펜실베니아주 지점 6곳을 폐쇄했다. 킹 오브 프러시아에 본사를 둔 세금 기술 소프트웨어 기업 버텍스는 인공지능 도입 등을 이유로 직원 170명을 감원한다고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는 AI와 자동화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펜실베니아주 내 다른 주요 감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리버티 홈 초이스는 5월 24일부로 615명을 해고했고, 삭스앤컴퍼니는 매장 폐쇄로 435개 일자리를 줄였다. 더럼 교육청은 6월 29일부로 299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의 AVI 푸드시스템스는 사업장 폐쇄로 297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체스터 카운티 체스터브룩의 BPM 리미티드는 3월 말부터 9월 말 사이 248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의료와 물류, 제조업 분야에서도 감원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뉴타운의 챈들러 홀 헬스 서비스는 8월 1일부로 220명을 해고할 예정이며, 처치앤드와이트 컴퍼니는 6월 30일부로 195명을 감원한다. 칼라일의 지오디스 로지스틱스는 8월 31일부로 사업장을 폐쇄하며 185명을 줄일 계획이다. 레딩의 알펙 폴리에스터 USA도 회사 폐업으로 1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 흐름이 단일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고금리와 소비 둔화, 운영 비용 증가, 온라인 중심의 소비 변화, 자동화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소매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가 계속되고 있고, 기술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고 있다.
펜실베니아주의 고용시장은 아직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6년 들어 반복되는 대규모 해고와 매장 폐쇄는 지역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노동시장과 소비 경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