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서 철수 안해”…최신 작전 지도 공개
최신 레바논 남부 보안구역 지도 공개
“보안 구역에서 주둔 계속 할 것”
이란 “이스라엘 철군 없으면 MOU 위반”

이스라엘군은 18일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자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설정한 레바논 남부 내 보안구역이라며 관련 지도(오른쪽)을 공개했다. 4월 19일 발표한 보안 구역(왼쪽)보다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더 깊게 병력 배치선이 들어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텔레그램 계정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 설정한 보안 구역(완충지대)의 최신 지도를 공개하면서 현 단계에서는 이곳에서 병력을 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자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레바논 남부 내 보안 구역이라며 관련 지도를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상 필요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약 10㎞ 지점까지의 보안 구역에 배치돼 있다”며 “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지도상 병력 배치선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약 10㎞ 지점까지 동서로 이어져 있다. 4월 처음 공개한 ‘전방 방어선(forward defense line)’ 지도보다 레바논 영토로 더 깊숙이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주둔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깰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MOU에 명시된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을 근거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일간 알아크바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계속 주둔하며 공격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합의 위반으로 간주돼 (미국과의) 최종 합의 타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85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레바논 내 또다른 시아파 무장조직 아말 등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구역을 운영하다 2000년 철수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계기로 헤즈볼라와 교전을 재개하면서 레바논 남부로 지상전을 확대했고, 4월 19일 보안 구역을 26년만에 다시 설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당국과 이스라엘은 이달 4일 추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헤즈볼라 무장대원의 진입을 금지하는 ‘시범 보안 구역’ 설치에 합의하기도 했다.
- 문재연 기자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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