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라델피아 > Politics/Economy > 바이든, 휴가 뒤 내주 대선 경합주 애리조나 등서 선거운동 재개

바이든, 휴가 뒤 내주 대선 경합주 애리조나 등서 선거운동 재개

▶ IRA 1년 성과 홍보하며 서남부 공략…IRA 시행 1년 기념행사도 예정

여름휴가에 들어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7~10일 대선 경합 주인 애리조나를 비롯해 뉴멕시코, 유타주를 방문하고 2024년 대선 선거 운동에 재시동을 건다.

미국 남부 지역 등에서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서남부 지역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인 곧 시행 1주년이 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입법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시행된 IRA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7천400억 달러(910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31일 AP통신 등에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온도로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기후 변화를 위한 대응 노력에 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에는 백악관에서 IRA 시행 1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서남부 방문은 주요 입법 조치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바이드노믹스’ 홍보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선거운동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 및 서민을 위한 바이든 정부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데 선거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보다 높은 2.4%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인 3.6%를 유지하는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경제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평가는 박한 상태다.

앞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으며 경제 분야에 대한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34%에 그쳤다.

바이든 정부 내각도 입법·경제 성과 홍보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번 주 위스콘신주를 방문해서 광대역 인프라 투자를 홍보한다.

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텍사스, 톰 빌색 농림부 장관은 오리건 등을 각각 찾을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부터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는 다음 달 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사저로 이동했다가 주말께 백악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n_US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