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평화합의…이스라엘 “레바논 내 지하시설 파괴”

“헤즈볼라 지하시설”
“이스라엘 겨냥 수백 개 무기와 발사대 발견”

마코 루비오(뒷줄 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예히엘 라이터(앞줄 왼쪽부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댄 홀러 미 국무부 고문,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평화 합의안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가 이용하던 지하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레바논 남부 마즈달 준 마을에 있는 약 200m 길이의 지하터널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터널에는 무기 수백 개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하고 있는 4대의 발사대가 있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안보 지대에 계속 머물 것이라며 “테러 기반을 계속 파괴하고, 북부 접경지 주민들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며,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자위권 행사를 명분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기 위해 미국의 중재로 26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되, 당분간 레바논 영토 안쪽 최대 10㎞에 이르는 안보 지대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이스라엘에 대한 항복이라고 규정하며 거부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헤즈볼라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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