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O 노조원 1,600명 파업 돌입

새 계약 협상 결렬… 임금·퇴직금·의료보험 쟁점

회사 측 “안정적 서비스 유지 계획 마련”

필라델피아 지역 전기·천연가스 공급업체 PECO의 노조원들이 새로운 노동계약 합의에 실패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PECO 역사상 첫 파업으로, 전력 및 가스 기반시설 유지와 정전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BS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국제전기노동자조합(IBEW) 지역 614 소속 PECO 노동자들은 7월 4일 자정까지 회사 측과 새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자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송전선 작업자, 가스 기술자, 정비공, 콜센터 직원, 사무직 직원 등 약 1,6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난 4월 1일부터 계약 없이 근무해 왔으며, 5월 31일 파업을 승인했다. 이후 노조는 회사 측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7월 4일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양측은 파업 직전까지 펜스랜딩 힐튼 호텔에서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IBEW 지역 614 지부장 래리 아나스타시는 협상이 6개월 전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도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소한 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제안은 그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번 분쟁의 핵심 쟁점으로 임금, 퇴직금, 의료보험을 꼽고 있다. 특히 전력선 작업자와 가스 작업자, 정비공 등은 폭염과 폭풍, 강풍 등 위험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고압선과 가스 시설을 다루는 만큼 그에 걸맞은 보상과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30년 넘게 PECO에서 근무한 전력선 작업자 짐 맥길은 CBS 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온갖 날씨 속에서 고압선 작업을 하고, 거리에서 일하며,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직접 다룬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감수하는 위험을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나스타시 지부장은 “이미 인력과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날씨까지 악화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리가 없으면 도시 기반시설은 빠르게 약화되고, 전기에 의존하는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PECO 측은 고객 서비스와 전력 공급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5년간 약 20%의 임금 인상과 노조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퇴직 및 의료 혜택 강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방 중재자의 참여를 계속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ECO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며 고객과 지역사회,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6월 말 연방 중재인이 협상에 배정됐지만, 노조가 중재 참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파업 예고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해 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향후 협상 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가운데, 독립기념일 연휴와 여름철 폭염·폭풍 가능성이 겹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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