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대도시서 ‘마차 관광’ 금지 추진
필라델피아 이어 피츠버그·이리·앨런타운도 대상 가능성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서 영리 목적 마차 운행 제한 법안 발의 예고
펜실베니아주에서 관광용 마차 운행을 제한하는 법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시의회가 최근 도심 내 마차 관광을 공식 금지한 데 이어, 주 차원에서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로 금지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체스터카운티 출신 민주당 소속 멜리사 슈스터먼 주 하원의원은 영리 목적의 마차 운행을 대도시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펜실베이니아주 내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는 관광 또는 상업 목적으로 동물이 끄는 마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위반 시에는 하루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법안이 적용될 경우 필라델피아뿐 아니라 피츠버그, 이리, 앨런타운도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 도시의 인구는 모두 합쳐 200만 명을 넘으며, 이는 펜실베이니아 전체 인구 약 1,300만 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슈스터먼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발생한 말 관련 사고들이 이번 법안 추진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한 달 사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마차 관련 사고가 두 차례 발생했다”며 “첫 번째 사고에서는 말이 쓰러진 뒤 폐사했고, 두 번째 사고에서는 놀란 말이 사고를 일으켜 다른 마차에 타고 있던 18세 승객이 숨졌다”고 밝혔다.
슈스터먼 의원은 이러한 사고가 도시 내 마차 운행의 위험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심에서 동물이 끄는 마차를 운행하는 관행은 말들을 위험하고 스트레스가 큰 비자연적인 환경에서 일하게 만든다”며 “동물 보호단체와 시민들의 폐지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업계에서는 마차가 오랜 기간 도심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는 점에서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동물 복지와 보행자·승객 안전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면서, 펜실베이니아주 주요 도시의 마차 관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