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르헨 국대 은퇴… “모든 걸 쏟아냈고, 더는 내어 줄 게 없다”

이소라 기자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
부친상 이후 은퇴 생각 굳힌 듯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월드컵 결승전 종료 직후, 0-1 패배로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트로피 시상식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메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깊이 고민한 끝에 여러분께 저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 아픈 결정이고, 지금도 아프지만, 지금이 바로 (은퇴를 선언할) 그 순간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대표팀 은퇴 결심의 배경으로 “내 모든 것을 쏟아냈고, 이제 더는 내어 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메시는 “20년 동안 보내 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그라운드) 안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정말 많이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여러분 중 한 명이 돼 언제나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시는 이번 글을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스페인 대 아르헨티나, 스페인 1-0 승리) 이틀 뒤인 7월 21일, 미리 작성해 뒀다고 밝혔다. 최근 부친상을 겪고 난 후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도 전했다.

앞서 메시는 20년 넘게 자신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지난달 8일, 6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깊이 슬퍼하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부친상 직후 SNS에 “아버지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직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 이 일을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썼다.

2005년 8월 만 18세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는 2022년 우승과 2014년, 2026년 각각 준우승을 이끌었다. 개인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상도 무려 8차례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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