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파업 확대
남가주 등 20개 주 38곳
자동차 업계의 노사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동차 노조가 일주일 만에 파업 확대를 선언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22일 연설에서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여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품공급센터는 자동차 판매·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러사에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 거점이다. 수리용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GM과 스텔란티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차량의 출고가 지연되는 등 고객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업 확대 결정은 자동차 노조가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이다.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미 자동차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도 쟁점이다.
지난주 파업 개시로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 가운데 9% 정도인 1만2,7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 사업장 확대로 총 5천600명이 파업에 추가로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