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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하느님에 대한 범죄’ 교황, COP28에 돌파구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계속된 COP28에서 교황청 국무위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역대 교황으로는 최초로 COP28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급성 기관지염에 따른 주치의의 만류 탓에 일정을 취소했다. 교황은 “안타깝게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그렇지만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미래가 지금 우리가 선택하는 현재에 달려 있기 때문에 나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파괴는 하느님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구조적인 범죄이며, 모든 인간, 특히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크게 위협하고 세대 간 갈등을 촉발하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이자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생명을 선택하자! 미래를 선택하자!”라고 요청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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