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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적은 나라 정치 흔든 아웃사이더”

WSJ,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조명

“난 정치판 빚진거 없어…활동 후 정치와 거리둘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이색 이력과 지난 40여일 간의 혁신위 활동을 조명했다.

WSJ은 7일 인 위원장을 소개한 기사에서 백인이자 의사로서 그의 배경, 100년이 넘은 한국과 그의 가족의 인연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적은 나라 중 한 곳에서 미국인 아웃사이더가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집권 여당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변신에 대한 당의 의지가 가장 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당이 어려운 시기 새로운 인물 영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인 위원장이야말로 다양성의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였다는 것이다. WSJ은 스스로 전라도 출신임을 강조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멘토로 꼽는 등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점을 인 위원장의 강점으로 꼽았다.

WSJ은 의사 출신으로 기성 정치인이 아닌 점도 그가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배경으로 주목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을 때 실수가 아니냐고 세 차례나 물었고 자신은 정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 대표는 “그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판에서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내가 외국 배경을 갖고 있는 덕분에 어느 정도 ‘테플론’(좀처럼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프라이팬) 코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WSJ은 인 위원장이 많은 기대를 받고 혁신위원장이 됐지만 그의 지난 40여 일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는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WSJ은 “그의 노골적 견해가 24시간 내내 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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