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산 북갑서 MB·박근혜는 하정우 선거 운동원… 河 이길 것”

“광역단체장 16개 중 민주당 12, 13곳 승리”
“대구시장과 경북·경남지사는 어렵다” 예상
경기 평택을 ‘3파전’엔 “예측 못 해” 말 아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 북구갑(국회의원 보선)에서 같은 당 하정우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전체적 판세에 대해선 민주당의 압승을 자신하면서도 대구시장 선거 등 접전 양상을 보이는 일부 지역의 전망은 어둡다고 진단했다.

“대구선 아직 朴 영향력… 선거 종반엔 먹혀”

박 위원장은 2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전화 인터뷰에서 “여기(부산 북구갑)는 (국민의힘 출신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이명박이 갔기 때문에 오히려 하정우 후보가 더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박근혜·이명박은 ‘하정우 선거 운동원’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재임 시절 국정농단(박근혜)과 비리 의혹(이명박)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두 전직 대통령,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부산 민심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고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각각 지난달 27일, 31일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16개 자리를 두고 겨루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2, 13곳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구(시장 선거)는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어렵게 본다”고 답했다. 부산 북구갑과 달리, 아직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충분히 미치는 지역이라는 이유였다. 그는 “민주 시민들은 비판적 시각도 많이 가지고 있겠지만, 그래도 (대구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있다”며 “결국 선거 종반으로 가면 진영 논리·지역 논리가 먹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1일 부산 지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부산=뉴스1

“전북서 바닥 민심은 그래도 민주당” 기대

‘대구·경북을 빼 놓고 (남은) 두 군데는 어디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경남과 전북을 꼽았다. 박 의원은 “경남이 좀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고 있다.

다만 전북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공천 탈락 후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의 공천(을 안 한)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바닥(민심)은 그래도 민주당(의 이원택 후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국엔 민주당이 공천한 이원택 후보가 당선돼 대구시장·경북지사·경남지사를 제외한 13곳을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또 다른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두고 박 의원은 “진짜 예측을 못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역에서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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